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신체 말단 통증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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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신체 말단 통증에 대한 오해와 진실
1. CRPS란 무엇인가?
교통사고나 일상생활 중의 상해로 손·발 같은 사지 말단 부위를 다친 뒤, 그 통증이 생각보다 훨씬 오래가고 극심해질 때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복합부위통증증후군(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 이하 CRPS)”이라는 진단을 접하게 되면, 환자 스스로도 무엇이 달라진 건지 혼란스러워집니다.
CRPS는 간단히 말해, 인체 말단에서 나타나는 만성 통증질환의 한 형태입니다. 문제는 통증의 정도가 외상의 크기와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작은 접촉만으로도 격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자극을 전혀 주지 않아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직 완전히 확립된 진단 지표나 ‘황금 표준’이 존재하지 않아, 여러 증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하며, 그만큼 진단 과정이 쉽지 않은 질환입니다.
2. 어떤 증상들이 나타날까?
CRPS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과 징후는 꽤 다양합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가벼운 자극에도 통증 폭발(이질통)
예컨대 손가락이 살짝 스쳤을 뿐인데도 칼로 베이는 듯한 고통을 호소하거나, 옷깃만 스쳐도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입니다.
통각과민
조금 불편한 수준의 자극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여, 일반인이 “살짝 따갑다” 정도로 느낄 통증이 CRPS 환자에겐 극심한 고통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작열통
‘불에 타는 듯한 통증’이라고 표현되며,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타는 느낌이 사그라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발통
외부 자극이 없는데도 통증이 생깁니다. 스스로 “무엇 때문에 이렇게 아픈지 모른다”는 점에서 환자가 큰 스트레스를 받곤 합니다.
부종과 이상발한
손이나 발이 유난히 붓고, 땀 분비가 비정상적으로 많거나 적어지는 증상이 보고됩니다.
피부색 변화와 운동장애
손발이 창백해지거나 청색·적색으로 변하는 등의 색깔 변화가 관찰되며, 통증 때문에 환부를 쓰기 어려워 운동장애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3. CRPS의 두 가지 유형
CRPS는 크게 I형과 II형으로 나뉩니다. 둘 다 심각한 통증과 말단 부위의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지만, 가장 큰 차이는 ‘신경손상’ 유무입니다.
(가) 복합부위통증증후군 I형
신경이 직접적으로 손상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지만, 통증은 여전히 극심합니다. 가령 손목 골절 후에 뼈가 아무는 과정에서 뚜렷한 신경절단 등이 없었음에도, 이질통·통각과민·부종·근육위축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병원 검사에서 큰 이상이 안 보이는데도 통증이 계속되다 보니, 환자가 “내가 꾀병 부리는 게 아닌가”라는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나) 복합부위통증증후군 II형
명확한 신경손상이 확인되는 경우를 뜻합니다. 신체 어딘가에 있는 신경이 잘려 있거나 눌려 있어, 작열통 등의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로 팔 신경이 크게 손상되어, 이후 통각 과민이나 자발통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4. 교통사고 후 CRPS,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1) 조기진단 및 전문치료
CRPS는 무엇보다도 조기 개입이 중요합니다. 손상 부위에 비해 통증이 과도하게 오래 지속된다면, 재활의학과나 통증의학과 등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2) 불신 극복
겉보기에는 상처가 거의 아물었는데 환자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기 때문에, 보험사나 가해자 측에서 “과장 아닌가?”라는 의심을 품기 쉽습니다. 그러나 CRPS가 의심된다면, 통증일지라도 객관화할 수 있는 검사(예: 삼차원 열감지 검사, 신경차단 테스트 등)를 통해 최대한 입증을 시도해야 합니다.
(3) 변호사 상담
CRPS가 인정되면 일상적인 근로가 어렵거나 재활 기간이 길어져, 큰 폭의 손해배상이 논의될 수 있습니다. 사고와의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과정이 어렵기 때문에, 관련 경험이 많은 전문변호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5. 맺음말
CRPS는 통증 자체가 질환으로서 자리 잡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상의 외상에서는 회복될 만한 상처가 계속 괴롭게 느껴지는 탓에, 환자는 신체적·정신적으로 큰 부담을 안고 살아가게 됩니다. 아직 완벽한 치료법은 없지만, 통증의학적 시술과 재활치료를 병행하면 일상생활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보고도 있습니다.
결국 CRPS를 정확히 이해하고, 조기에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교통사고나 작업 중 부상 후, “왜 이렇게 통증이 심하고 계속될까?”라는 의문이 든다면, 한 번쯤 CRPS를 의심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법률 문제로 이어졌을 때도, 미리 전문 의료진과 법률가의 조력을 구해 자신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입증하고, 필요한 보상과 치료를 받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