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분리증, 교통사고로 생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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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분리증, 교통사고로 생길 수 있을까?
1. 척추분리증이란?
우리의 척추뼈(척추골)는 앞쪽의 체부와 뒤쪽의 돌기(극상돌기·횡돌기 등)로 구성됩니다. 이 두 부분을 연결하는 ‘척추궁 협부’에 골결손이 생겨 분리된 상태를 척추분리증(Spondylolysis)이라 부릅니다.
예시: “A씨”가 요추(허리뼈) 부분 X선 촬영을 했더니, 척추궁 협부가 이어져 있어야 할 부위가 끊어진 듯 보이는 걸 발견했다면, 이를 척추분리증으로 판단합니다.
2. 원인: 유전·반복 미세손상, 사고 외력만 탓은 어려워
척추분리증 환자를 살펴보면, 약 60%가 유전적 요인(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하지만 이는 전부를 설명하진 못하며, 반복적 회전 압박이나 미세골절이 누적되어 협부에 골결손이 진행된다는 것이 의학계의 일반적 설명입니다.
예시: 허리를 비트는 동작이 많은 스포츠나 고정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생활습관 등에서, 뼈에 극심한 피로가 쌓여 협부 골절(미세골절)이 조금씩 진행된 끝에 분리 상태가 되는 것이지요.
교통사고처럼 **“큰 외상”**으로 단번에 분리증이 생기는 사례는 드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진단 시, ‘사위 X선’이 관건
분리 부위를 제대로 보려면, 단순 전후·측면 X선만으론 놓치기 쉽다고 합니다. 사위(oblique) X선 촬영에서 협부의 결손 여부가 비교적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예시: “B씨”가 요통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 전후·측면 촬영에선 문제없다고 했는데, ‘사위 영상’에서 협부골이 끊어진 모습이 보이더라—이런 식으로 척추분리증이 뒤늦게 발견되곤 합니다.
4. 교통사고와의 인과관계, 어디서 갈릴까?
명백한 골절이 있다면: 척추궁·협부에 실제 골절(분쇄나 금)이 보이고, 그 골절이 교통사고와 시기적으로 맞물려 생겼다면, 사고로 인한 외상성 척추분리증 가능성을 인정할 수 있습니다.
단순 골결손만 있다면: 그러나 사고 전부터 서서히 진행된 피로골절 결과물이거나, 원래 퇴행성·유전적 요인이 컸을 수 있습니다. 즉, **“협부가 끊어진 양상”**이 발견됐어도, 이를 교통사고로 인한 것이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예시: “C씨”가 교통사고 후 허리가 아파 촬영했더니 협부 결손이 발견됐다고 해서, 곧바로 “사고 때문에 척추분리증이 생겼다”라고 주장하기 힘들다는 뜻입니다.
5. 결론: 큰 외력 탓인지, 피로성 미세골절이 쌓인 건지 따져봐야
결국, 척추분리증은 교통사고 같은 한 번의 큰 충격보다 반복되고 미세한 스트레스가 누적된 결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고 직후 발견되더라도, 원래 잠복해 있던 상태가 드러난 것일 수 있어, 인과관계를 인정하려면 실제로 척추궁 골절이 뚜렷하게 보이는지, 사고 전후 영상 비교나 증상의 발현 시점 등이 면밀히 검토돼야 합니다.
참고: 법원에서도 “척추분리증은 사고 없이도 충분히 발생하는 병적 상태”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 단순히 협부 결손을 이유로 교통사고 책임을 부과하긴 어렵다고 합니다.
정리하자면, **“협부 골절이 분명하고, 시점상 교통사고가 유일한 원인”**처럼 보이는 상황이 아니면, 척추분리증을 사고 탓으로 돌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흥미롭게도, CT나 MRI 검사로 우연히 발견된 척추분리증이 생활습관·나이 탓인 경우가 상당하기 때문입니다.